(KISNON2014) 포스코에서 세탁기를 만든다고?

(KISNON2014) 포스코에서 세탁기를 만든다고?

  • KISNON2014 현장스케치
  • 승인 2014.09.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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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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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분야 솔루션 제안 위한 프로토타입 제작
고강도강 적용한 프레임 탑재로 진동ㆍ무게 ↓

  이번 KISNON2014에서 포스코관 전기전자 존에는 포스코가 만든 드럼세탁기 2개가 전시돼 있다. 세탁기 전면에는 'POSCO'라는 브랜드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서 관람객들에게 '포스코가 세탁기를 만드는거야?'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 포스코가 제작한 컨셉트 세탁기 PBC-LM(POSCO Body Concept-Laundry Machine)

  사실 이 세탁기는 포스코의 솔루션센터에서 고강도강을 적용해 조립하여 만든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다. 이는 단순히 소재인 강판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솔루션 마케팅의 일환인 셈이다. 이전에 전기자동차용 차체를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과 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탁기에 들어가는 강판은 외부 캐비넷이 대부분이고 일부에서 스테인리스강판을 세탁조로 사용하고 있다. 세탁조의 경우, 브라켓으로 캐비넷과 이어져 있는데 세탁조의 회전으로 발생하는 진동을 댐퍼로 잡아주게 된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진동과 소음문제를 완벽히 해소할 수는 없다.

  이에 포스코는 가전사에 새로운 솔루션으로 기존 세탁기와는 다르게 고강도강인 490DP강을 적용해 만든 프레임(Frame)을 탑재한 컨셉트를 제안했다. 이러한 컨셉트로 제작된 프로토타입이 PBC-LM(POSCO Body Concept-Laundry Machine)이다.

  실제로 이 프레임 세탁기는 시뮬레이션 평가(CAE)에서 1,200rpm의 속도로 세탁조가 회전할 때 72%의 진동이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다. 덴트(Dent) 변형량과 충격변형량도 각각 42%, 22%씩 감소했다. 실물평가에서는 1,000rpm에서는 70%가, 1,200rpm에서는 27%의 진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라켓 대신에 고강도강의 프레임을 적용하면서 소폭의 경량화가 가능해 고객사의 원가절감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솔루션센터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단순히 조립형태로 만들어 본 프로토타입이지만 이를 통해 가전고객사에게 새로운 강재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었다"면서 "고강도강을 적용해 획기적인 진동의 저감, 경량화 성과 외에도 세탁기의 강성이 높아지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상용화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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