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경량화’에 비철금속 시대 열린다

‘차량 경량화’에 비철금속 시대 열린다

  • 비철금속
  • 승인 2014.10.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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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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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철 기자

  세계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연비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한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세계 각국은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시 벌금 등의 페널티를 부여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자동차 경량화 이슈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 된 지 오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철강재에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의 경량 비철금속으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흘러가고 있다.
 
  알루미늄은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일부 고급 모델의 차체(Body)에까지 사용이 확대된 지 오래이며, 올해 들어서는 포드가 자사 픽업트럭에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도 픽업트럭에 알루미늄 사용을 확대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피아트 크라이슬러 역시 튼튼하고 강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자사 짚 랭글러 모델에 철강재 대신 알루미늄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마그네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얼마 전 국내 르노삼성이 자사 SM7 부분변경 모델에 마그네슘 판재를 내장재로 사용한 데 이어 프랑스 르노는 최근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마그네슘 지붕재를 얹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인 이오랩(EOLAB)은 효율적인 디자인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새로운 소재를 차체에 적용하는 방식의 극단적인 경량화 정책으로 1ℓ에 100㎞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됐다.

  특히, 르노삼성과 르노가 적용한 마그네슘 판재는 모두 국내 포스코 제품이다. 포스코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 외에 강원도 옥계 지역에 마그네슘 제련 사업을 진행하는 등 비철금속 시대에 맞춘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마그네슘 판재의 차량 적용 확대는 내장재나 콘셉트카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양산 차량의 외장재 단계까지 와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내년 초쯤 유럽 브랜드의 고급차 모델에 마그네슘 지붕 외장재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차량 경량화 이슈 속에 다른 업체들의 대응도 바쁘다. 글로벌 알루미늄 업체인 노벨리스도 이미 지난해 국내 40만톤을 추가 증설하고, 이달 중국에 자동차용 알루미늄 열처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자동차 차체의 알루미늄 적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포스코와 노벨리스의 노력을 두고 하는 말일 성 싶다. 점차 만개하고 있는 비철기 시대에 더욱 많은 우리 비철금속 업체들의 참가와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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