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략적투자자 참여 의사 없어
세아그룹 “그룹 자체 자금으로 충분”
포스코가 동부특수강 인수 관련, 세아그룹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7일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아홀딩스의 동부특수강 인수 관련, SI로 참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업계에 돌고 있는 포스코의 세아그룹 자금 지원설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동부특수강 인수전에서 세아그룹의 지원군으로 나설 것이란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세아그룹은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스코를 SI로 참여시킬 것이며 포스코는 현대제철을 견제하기 위해 세아그룹을 지원할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었던 것.
그러나 포스코가 SI 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세아그룹은 자금 동원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은 물론 포스코특수강 인수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금 동원 계획이 마련돼 있어 인수에 문제 될 게 없다는 것. 실제로 세아그룹은 2조원 이상을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양사 동시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문제는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사활을 걸고 높은 입찰 가격을 적어내는 경우다. 이럴 경우 업계에서는 세아그룹이 현대제철의 자금력을 이겨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자산 8,638억원, 이익잉여금 8조8,843억원을 보유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SI 불참이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