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세미나) “韓, 에너지 혁명에 능동적 대처 요구”

(강관세미나) “韓, 에너지 혁명에 능동적 대처 요구”

  • 강관 세미나 2014년
  • 승인 2014.10.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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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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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적 외교적 의미 매우 커
천연가스 산업, 경제 활황과 설비 증설에 큰 영향

 에너지경제연구원 손양훈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정책 방향’이란 주제를 다뤘다.

  손 원장은 “에너지 위기 속에서 수급의 안정을 확보하는 일은 경제성장과 국민 복지를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정책이다. 한국은 97%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에너지 다소비 업중 위주의 산업을 갖고 있다”며 “중국 등 인접국가와 에너지 수요 경합을 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에너지 안보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 에너지경제연구원 손양훈 원장이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해 “후쿠시마 사태로 원자력 발전은 위축되고 있고 불투명한 기후변화 협약과 탄소가격 급락, 셰일가스 출현으로 석유가스 시장이 변화되고 있다”며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의 상대가격 변화로 에너지 혁명이 생길 것이다”고 예상했다.

  차후 천연가스 가격과 거래에 있어서는 “천연가스의 가격은 지역에 따라, 수송방법에 따라 엄청난 격차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이 중 저렴한 가스는 Chemicals, Steel, Machinery, Power production, Fertilizers, Energy infrastructure, Rail 등의 산업의 활황과 신규 증설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손 원장은 특히 미국 에너지 인프라와 투자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비전통자원 개발 확대로 금융위기 4년 후 미국의 중·하류 부문은 전례 없는 성장과 투자를 경험하고 있고 차후 2,000조원이 넘는 투자를 필요로 하는 자본투자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다”며 “새로운 자원 공급지의 개발 확대는 미국의 자원 공급지역 구도를 재편, 원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등 신규 운송 인프라 에 대한 투자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내 가스 생산량 증대로 LNG 수입시설에서 수출시설로 투자가 급격히 전환되고, LNG 분리 시설 및 수출시설 등 투자수요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여 LNG 공급 및 수송 등 인프라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 패권과 국제 정세를 보면 미국과 중동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원장은 미국의 경제적 및 외교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에너지 지출비용이 감소하고 제조업 경쟁력 향상 및 가계 실질소득 증대, 재정수지 및 무역수지 개선, 고용창출, 석탄소비 감소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고 있다”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 확대와 중동 의존도 감소, 국제 에너지 시장의 장기적 가격안정, 활발한 연료대체와 온실가스 정책, Off-take 의 영향력 증대 등을 기반으로 기존계약 협상력 제고 시켜 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제 석유시장의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동 산유국의 관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중동은 여전히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위치(이스라엘 문제, 테러 대응 등)고 중동지역은 미국의 최대 무기수출 시장이고 사우디는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대신하여 중동지역의 영향력을 차지하는 것은 해군력의 측면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에너지 정책의 중심이 원유수입국의 정세안정과 해상수송안보에서 자국에너지 생산과 소비, 그리고 수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사태 등과 같은 안보적 사안에 대한 대응이 군사적인 측면보다 경제 및 금융제제의 형태를 가질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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