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업계, 모진 한파 몰아닥칠 듯

철스크랩업계, 모진 한파 몰아닥칠 듯

  • 철강
  • 승인 2014.11.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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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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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스크랩가격 하락·제강사 입고제한·자금난까지 겹치면
2015년 상반기까지...영업사정 매서운 한 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우려
중소 및 영세 철 스크랩업체...줄 도산 우려 분위기도

   국내 철 스크랩 납품업체들은 철 스크랩가격 하락과 제강사들의 입고 제한 조치에다 자금난까지 겹치는 현재와 같은 경영환경을 미뤄볼 때 올 12월 및 2015년 상반기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철 스크랩 업계 일부에서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는 일부 중소 및 영세 철 스크랩업체들은 이미 줄 도산’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남부지역 소재 철 스크랩 유통업체 모 관계자는 올해 영업은 적자(赤字)만 면하는 방어영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부 및 경인지역 스크랩 납품업체 모 관계자는 국내 사정이 이렇게 어려운데 제강사들이 수입 스크랩을 구매하지 말든지, 일부 제강사들은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철 스크랩 구매보다는 중국산 값싼 빌릿을 구매해서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 철강업체들만 좋은 일 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는 푸념이다.

  지난 10월 이후 11월에도 국내 제강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서서 입고 물량을 제한하고 철 스크랩 구매물량을 할당하다 급기야 11월말까지 일부 업체는 입고 자체를 통제하고 나서다 보니 철 스크랩 중상 및 소상, 납품업체까지 불만들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편 모 제강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강사들의 속내도 만만치 않다는 주장이다. 9~11월 연중 최대 성수기 돌입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가 부진하자 제품가격 반영은 안되고 그렇다 보니 영업수지가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1차 적으로 값싼 원료를 찾고 그 다음 단계로 원료 입고량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절기로 전환하다 보니 전력요금 요율은 올라가고 하다보니 수요감소에 따른 공장가동도 자연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 업체의 경우 수요업체들은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반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8~9월 철 스크랩가격이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때 구매한 원료로 만든 빌릿을 고스란히 재고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나름대로의 속내가 만만치 않다는 주장이다.

  또 중국산 수입품과 경쟁해 막상 제품판매를 하자니 제품가격은 기본가격 이하로 떨어져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두다 말로서 설명할 수 없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무튼 “2008년 철강경기가 잘 나갈 때 철근은 생산업체 판매가격이 톤당 100만원, 유통판매 가격은 톤당 110만원에 비하면 현재 60만원 수준은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철 스크랩업계에 불어닥칠 올해 겨울의 한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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