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합금 어망,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화

동합금 어망,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화

  • 비철금속
  • 승인 2014.1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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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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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연어 양식용 침하식 황동가두리어망 입수

  국내에서 양식용 어망의 소재로 동합금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양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양식업체인 동해STF는 강원도 속초시 봉포항에서 소재 공급업체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동어망 입수식과 함께 본격적인 동합금 어망의 적용을 시작했다. 동해STF는 속초 인근 연안에서 연어 양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어망 소재로 동합금을 채택했다.

18일 강원도 속초 봉포항에서 국내 첫 상업화 황동어망이 입수되고 있다.


  이번 황동어망은 일반 가두리 어망과는 달리 바다 밑으로 가라앉힌 침하식어망으로 총 10기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침하식 가두리어망에는 8톤의 황동이 사용됐다.

  양식업체인 동해STF측은 그동안 진행돼온 황동어망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봤고 실험 결과들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이번 연어양식에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두리어망에 황동을 상업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 때는 지난 2011년 10월로 3년 만에 상업화가 이뤄졌다. LS-Nikko동제련과 대창, 국제구리협회(ICA), 인성수산이 공동으로 진행한 황동가두리어망 프로젝트는 현재 2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출하와 함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연 융복합 국책연구로 진행 중인 동합금어망의 상업화를 위한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황동어망의 특유의 효과와 더불어 태풍, 적조 등 다양한 바다 환경에서도 탁월환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대 이상의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지난 1단계 프로젝트에서 황동어망은 국내 양식사업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부착생물과 이로 인한 문제들은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단계 프로젝트는 1단계 동안의 실험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국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 연구 결과에서도 동합금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양식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동어망은 우선 치어들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제공되면서 성장 속도가 다른 어망에 비해 30% 이상 빠르고 사료 투입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성 측면에서 다른 어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경제성과 수익성 등에서 타소재와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환동어망은 국내 양식 산업을 한 단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고 이번 속초에서의 첫 상업화는 그런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 욕지도 원형 가두리어망, 속초 침하식 가두리어망에 이어 경남 하동 지역의 사각가두리어망에서도 동합금어망의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또 제주 넙치 양식장에서도 동합금을 이용한 양식이 진행되고 있는 등 국내 다양한 양식 형태, 및 환경에 황동어망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강원 속초시 = 김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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