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아베스틸에 포스코특수강 매각

포스코, 세아베스틸에 포스코특수강 매각

  • 철강
  • 승인 2014.12.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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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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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총 매각금액 1조1천億
당분간 20% 지분은 보유키로 ...베트남 형강사업도 제외
매각 후 5년간 고용보장, 인위적 정리해고 불가 명문화

  포스코와 세아그룹 간에 논의되던 포스코특수강 매각건이 최종 성사됐다.

  양사는 4일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09%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포스코 지분 외에도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 및 우리사주가 보유한 27.91%도 매각될 예정이다.

  다만, 양사간 파트너십을 견고히 유지함으로써 포스코특수강의 안정적인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는 당분간 약 20%의 지분을 보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52.3%이다.  

  이번 계약은 세아베스틸 이사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면 최종승인을 얻어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주식매매계약이 최종완료 후, 향후 3개년의 연평균 EBITDA가 일정금액을 초과할 경우 약정된 차후정산 매매대금이 추가 지급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매각대금은 유동적이다. 

  양사는 포스코특수강의 매각가치를 1조3,255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장부가치 2,200억원 수준의 베트남 형강사업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특히 특수강 분야가 아직까지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미래 기업가치를 더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 위해서는 세아그룹 쪽으로 업종전문화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특수강 메이커인 세아베스틸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매각대금 산정과 노조를 중심으로 한 포스코특수강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갈등으로 매각작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4일 SPA를 전격 체결함으로써 포스코특수강 매각으로 우선적으로 5,672억원의 자금을 수취할 수 있게 됐다.

  세아그룹도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선재, 봉강 및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하여 특수강 사업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으며, 특히 연산 400만톤 수준의 세계 최대 규모 특수강 메이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사간 상•하공정 연계로 생산성 향상, 세아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에너지용 무계목 강관사업 확대, 다양한 특수강 제품군의 일괄 공급을 통한 고객서비스 향상이 기대되는 등 회사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어 직원의 처우 개선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나아가 국가 철강산업의 효율화를 통한 경제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특수강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수입재의 증가로 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세아그룹이 특수강 부문에서 국내 1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 처우 개선이나 고객 상생경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매각 이후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양사는 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정리해고는 없다는 것을 명문화할 방침이며, 일각에서 제기한 기업결합 승인 이슈는 양사간 사업 중복영역이 거의 없고, 중복되는 탄소합금강 분야도 포스코특수강의 점유율이 미미하여 시장에 큰 영향이 없어 기업결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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