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철강업계 최대 화두...‘환율ㆍ수입대응’

2015년 철강업계 최대 화두...‘환율ㆍ수입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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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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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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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제성장 기조 속 환율 변수 작용
불공정 수입 대응에 제도적 장치 필요 공감

 2015년 철강업계 최대 이슈가 환율과 수입대응으로 꼽히는 가운데 산업 재편에 대한 움직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최근 본지는 신년특별대담을 개최하고 내년 국내외 경제와 철강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철강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가 더디게 성장하고 주요 수요산업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환율 리스크와 수입대응의 문제를 중요 과제로 뽑았다.
  
 정부에서는 내년 국내 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이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율 그 중에서도 엔화 약세가 수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산업구조가 비슷한 상황에서 2014년의 엔화 약세가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이 2015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일본 외에도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어떻게 경쟁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2003년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조강생산 기준)은 4.8%와 22.9%였지만 10년 뒤인 2013년에는 4.2%와 42.8%로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졌다.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보더라도 한국 철강산업이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철강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율 리스크 외에도 저유가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에너지 등 관련 산업에 여파가 미치면서 철강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세아제강 이휘령 사장은 “과거 유가가 높아 세계적으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됐지만 최근 배럴 당 60달러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며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에너지용 강관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또한 직간접적으로 철강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이준호 교수는 “2015년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자본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의 투자여력이 줄면서 세계 철강경기에 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재 수입 증가에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최태현 국장은 “불량 수입재나 짝퉁 등은 건설교통부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 규모 이하까지도 단속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특히 품질이 불량한 건설용 철강재를 국내 유통망과 수입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의식을 높여 무조건 가격에만 치우치지 않고 안전과 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구매 관행이 이뤄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국장은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할 방침이며 개별기업들이 핵심사업 위주로 정리해야 하고 확실히 속도를 내서 몸매를 슬림하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면서 산업 재편을 정책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신년특별대담은 2015년에 발행되는 철강금속신문 2016호(2015년 1월 5일 자) 신문에 상세하게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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