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CD바 설비 1기, 수소벨로 3기 증설 계획
동부특수강이 증설을 본격화함에 따라 CHQ와이어(냉간압조용선재)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동부특수강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오는 2월 중 포항공장에 CD바 설비 1기와 수소벨로 3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CD바와 수소벨로 3기는 각각 2월, 7월 중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CD바는 자동차 조향장치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수소벨로 역시 자동차 체결부품 등의 원자재인 CHQ와이어의 열처리 과정에 필요한 설비다.
이번 증설을 통해 동부특수강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연간 30만톤에서 34만톤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에 인수된 이후 세아특수강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점유율 1위인 세아특수강은 50%의 수익을 현대·기아차 납품을 통해 얻고 있어 동부특수강의 설비증설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축소는 감내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동부특수강은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설비 증설도 고려하고 있어 세아특수강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부특수강은 이번 증설이 현대제철 인수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세아특수강과의 점유율 경쟁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부터 당진에 건설 중인 특수강공장의 시험 가동에 돌입한다. 당진 특수강 공장은 연간 40만톤의 선재와 60만톤의 특수강 등 총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선재는 동부특수강과 같은 CHQ와이어 업체를 거쳐 현대기아차에 납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