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늄 산업협의회 발족, 소재부품 국산화 추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타이타늄(Titanium) 소재, 부품에 대한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구성된 '타이타늄 산업발전 협의회'가 본격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소재, 수요산업 대기업, 중소 뿌리기업, 학계 및 연구계가 참석한 가운데 타이타늄 원천소재와 항공, 의료부품 개발, 조기 시장창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타이타늄 산업육성 전략'과 '타이타늄 징검다리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타이타늄은 부가가치 증가율이 타 소재에 비해 월등히 높고 수요산업의 세계 시장이 2012년 250조원에서 2025년에는 600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기술이 없어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소재 및 부품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 협상력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항공, 플랜트, 의료 등 주력산업과 첨단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타이타늄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3년 말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하나로 타이타늄을 선정, 산업 육성 방안 마련을 적극 추진해왔다.
정부에서는 2021년까지 타이타늄 원천소재 개발과 항공, 의료 부품 국산화를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5대 타이타늄 산업 강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7년간 총 818억원(정부 603억원, 민간 2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정부예산 95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산·학·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 창출이 쉬운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해수담수화설비 열교환기 부품, 발전소 증기터빈 블레이드, 고부가가치 임플란트 합금 등을 국산화하는 것을 통해 연 3,170억원의 시장을 조기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관계부처 간 공동 기술개발, 실증사업을 활용한 운용실적 확보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국방, 항공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타이타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질적으로 기술 부족,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상업화 된 분야가 국한돼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상부공정에서부터 가공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생산에 대한 기술 확보 및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이러한 요구를 상당부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