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본 사업 추진시 국내 건설사 참여 기대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우리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건설산업 수출 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대상 사업 7건을 최근 최종 확정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의 도시·교통·수자원 등 개발 종합계획을 대신 수립해 주는 것으로, 본사업 추진 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해외 건설 패키지 수출전략 중 하나다. 계획 수립 비용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지원된다.
정부는 지난 2013년 남수단(신도시), 나이지리아(교통), 미얀마(수자원)를 시작으로, 작년 칠레(토지정보), 르완다(공항), 모잠비크(도로), 니카라과(도로), 태국(물관리), 인도네시아(상수도), 베트남(도시교통)에 우리 개발 노하우를 전수했다.
올해는 페루 리마와 까야오 대중교통, 코트디부아르 국가도로망,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수자원과 비퉁 특별경제구역, 스리랑카 트린코몰리 산업단지, 라오스 메콩캉 유역 치수, 방글라데시 다카 신도시 종합계획을 지원한다. 배정된 사업예산은 총 50억원으로, 다음달 설계·엔지니어링 업계 대상 국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말경 밑그림이 완성되면 현지 정부나 발주청에 제공하게 된다.
이중 페루 대중교통 종합계획 수립에 국내 ITS(지능형교통시스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LG CNS가 콜롬비아 보고타 스마트교통카드시스템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지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ITS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10월 ITS업계가 콜롬비아와 멕시코로 투자설명회를 다녀왔는데 중남미에서 우리 ITS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페루 대중교통사업은 본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많은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우리 노하우로 수립된 인도네시아 상수도 종합계획의 경우 타당성이 인정돼 조만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의 인프라 개발 노하우를 개도국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본사업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