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해양플랜트 발주 全無
저유가로 인해 국내 조선사업 방향이 해양플랜트에서 상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효자품목이던 해양플랜트 수주는 감소하고, LNG 운반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발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해양플랜트시장에서 지난 3개월간 계약 성사 소식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유가하락 본격화 이후 오일메이저의 해양플랜트 발주 중단 때문이다.
해양플랜트는 한 기당 가격이 일반 선박의 수배에 달하지만, 조선시황이 급격히 악화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 조선사들에게 불황 타개를 위한 돌파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중심의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인해 유가가 안정돼 오일메이저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속도로 줄기 시작하자, 최근에는 아예 해양플랜트 발주 소식이 끊겼다.
하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고가의 상선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유가가 떨어지면 연료비절감으로 신규 선박 투자가 활기를 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사업계획도 바뀌고 있다. 국내 빅 3중공업들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구조조정하거나 상선 등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