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TV 시장에서 여섯 대 중 한 대꼴로 50인치 이상 대화면의 UHD(초고해상도) TV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4년 유럽 TV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TV 판매량의 17%가 이른바 4k 화질을 구현하는 UHD TV인 것으로 집계됐다. GfK는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UHD TV 판매 비중이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TV 시장 전체로는 UHD TV의 비중이 1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서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화면 크기로 보면 지난해 50인치 이상 대화면 TV의 판매 비중이 공교롭게도 UHD TV와 같은 1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40∼49인치 TV의 판매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지만 50인치 이상 대화면 판매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요가 늘다보니 평균 크기도 커졌다. 지난해말 기준 UHD TV의 평균 크기는 50.8인치로 일반 LCD TV의 평균 크기인 39.8인치보다 11.0인치 컸다.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 TV의 평균 크기는 아직 40인치를 넘지 않았지만 화질이 뛰어난 UHD TV는 50인치대 큰 화면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UHD TV 생산량도 늘었다. 지난해 전 세계 UHD TV 출하량은 2013년보다 400% 이상 급증한 1,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에는 올해의 5배 이상인 6,82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0인치 이상 UH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물량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유럽 TV 시장은 지난해 약 5%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TV 시장의 연간 판매량 규모는 2억2,000만대 선이다. 이중 퀀텀닷과 올레드 TV 등 최상위 하이엔드급 제품의 비중은 1~2%, UHD TV 비중은 7~8%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