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품목, 건설경기 부진에 해외투자 한정적
봉형강 품목의 해외투자는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직접 진출함으로써 점유율을 서서히 높인다는 전략을 갖고 현지 시장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 포스코와 베트남철강총공사(VSC:Vietnam Steel Corp.)가 합작, 이듬해 9월15일 준공한 VPS는 선재와 철근 등 봉강재를 연산 20만톤 가량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VPS는 1995년 가동 초기에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저가제품의 유입과 아시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999년부터 흑자로 전환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2010년 베트남 붕따우성에 100% 자회사인 POSCO SS-Vina Co., Ltd.를 설립하고 이후 2012년 6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올 4월에는 연 100만톤 규모의 철근·형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베트남에 준공될 예정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형강 제품은 현지에 100% 판매하겠다는 게 포스코특수강의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공장 설립 초기에는 베트남 내수시장을 위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후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 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내수 및 수출 비중을 조절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제철의 경우 주력 품목인 H형강의 해외 투자가 수포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
2004년 초 현대제철의 전신 INI스틸은 중국의 대형 건설수요 증가에 따라 H형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1,400억 원을 투자해 이듬해 하반기까지 10만평 부지에 연간 80만톤 규모의 H형강 압연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면서 투자계획에 대한 비준신청을 반려함에 따라 중국 투자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INI스틸은 2004년 말 인수한 당진공장 정상화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INI스틸 중국 투자 계획 무산은 한국의 대형 철강 업체가 중국에 투자 신청을 했다가 좌절된 첫 사례로서 당시 중국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어야 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