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2월 기준으로 12년만에 80선을 돌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가 83.5로 집계돼 전달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CBSI가 2월 80선을 상회한 것은 2003년 2월(84.3) 이후 12년 만이다.
2010년 이후로 기간을 넓혀서 보면 CBSI가 80선을 상회한 것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지난해 8월(80.2), 9월(83.9), 12월에 이어 4번째다.
CBSI는 건설기업들을 대상으로 100을 기준으로 0~200 사이로 현재 체감 경기를 물어 나온 수치다.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 비해 공사발주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전월 CBSI의 큰 폭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무엇보다 최근 주택경기의 견조한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는 전월과 동일한 100을 기록했으며, 중견업체는 전월비 18.7p 상승한 90.6으로 중소업체는 4.1p 상승한 56으로 각각 나타났다.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2.4포인트 높은 95.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9년 10월 전망치(110.8) 이후 5년5개월만의 최고치로 건설업체들이 3월 경기에 대해 상당히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