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뻥카’는 아니다
또 하락이다. 이번에도 중국이 문제다. 그렇다고 중국이 나빠진 건 아니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수요 회복 속도가 가격을 옭아매고 있다. 전기동 가격도 전일 대비 0.99% 하락한 $5,993에 마감했다.
수요에 대한 불안도 문제다. 시기상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섰지만 지지부진한 수요가 우려를 심화시키는 것 같다. 시장에서는 강력한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내 보세창고와 거래소 재고는 감소하고 있지만, 시장은 더욱 큰 재고 감소를 원하고 있다.
얼마 전 발표한 지준율 인하처럼 중국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에도 반응은 차갑다.
부양책 발표에도 수요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뻥카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공장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기동 수요까지 이어지는 건 올해 하반기가 돼야 할 것 같다. 거기에 지난 분기 시황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건설 수요도 2분기부터 시작한다. 아직 실망스럽지만, 완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요와 달리, 공급은 빠듯하다. 공급이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 정도로 추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전일에도 그랬다. 최대 광산업체인 Rio Tinto의 1분기 구리광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4만4,1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 전기동 예상 레인지: $5,913~6,073
귀금속
금은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달러 하락에 힘입어 차트 저항선을 돌파하며 전일 기록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것이다. 이날 금 시장은 외환 움직임에 의해 주도되는 변동성 장세였다.
긍정적인 기업 실적이 그리스 우려와 독일의 부진한 기업 신뢰도를 상쇄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러는 초반에 통화 바스켓에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전일 대비 0.5% 오른 온스당 1,202.9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1,200달러에 자리 잡고 있는 저항선을 돌파해 1,204달러의 일 중 고점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9.40달러 상승한 1,20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