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S, 5월 출하가격 동결

포스코 STS, 5월 출하가격 동결

  • 철강
  • 승인 2015.05.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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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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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판매가격 안정화 위해
업계에서는 가격인하 요구 목소리 커져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30일 5월 STS 출하가격을 동결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가격을 동결했다.

  포스코는 4월 평균 니켈가격이 톤당 1만2,682달러로 전월대비 1,125달러 하락했으나 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4월 성수기에도 수요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출하가격을 인하할 경우 판매가격이 내려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포스코가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격을 인하할 경우 유통업체들의 재고평가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업계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격 인하보다는 동결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월에는 가격인하가 반드시 필요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유럽이 중국과 대만산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6월적 중국산 STS 304 열연 물량이 톤당 1,900달러 이하에 계약이 성사되면서 전월대비 톤당 70달러 정도 하락했다.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가격은 304 열연이 톤당 255만원, 304 냉연이 톤당 26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수입재 가격은 국내산보다 5~15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의 경우 가격차이가 크지 않지만 열연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국내산 제품을 쓰는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1월부터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늦장대응으로 수입산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저가의 수입재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이 심해져 국내산 제품 역시 판매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다"며 "이미 304 냉연은 수입재와 가격차이가 없다. 뿐만 아니라 304 열연하고도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냉연 판매점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포스코는 5월 출하가격을 동결했으나 앞으로 니켈가격 추이와 수입재 동향을 파악해 시장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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