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론강 수출세 환급 폐지 영향, 2월 이후 점차 가시화
EU는 중국에서 수입한 철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EU위원회는 최근 공고를 발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철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EU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진행하는 반덤핑 조사다.
중국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EU에 수출한 철근은 모두 465톤에 달했다. 수입액은 29만달러다. 이에 중국 측은 이번 반덤핑 조사는 수출량이 많지 않고 수출액도 작은 안건에 대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U는 중국의 주요 철근 수출 대상지가 아니다. 때문에 이번 반덤핑 조사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중국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마이스틸의 한 애널리스트는 "수출세칙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과 EU 통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수출되는 철근은 대부분 봉재(bar) 관세코드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에 EU가 진행하는 반덤핑 조사가 중국에 미칠 실제 영향은 더욱 클 가능성이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반덤핑 조사가 영향을 미치는 실제 수출량은 약 50만톤에 달하고 수출액은 약 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분기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2,578만톤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40.7%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보론 함유 철강재의 수출관세 환급을 폐지한 후 2월부터 그 영향이 나타났다. 2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781만3,000톤으로 전월대비 24.2% 감소했다. 그 중 보론강 수출은 99만8,000톤에 그쳐 전월에 비해 68% 감소했다. 3월 수출량도 전월에 이어 계속 감소해 77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수출량으로는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야금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