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후판사업 경쟁력 강화방안 고심

동국제강, 후판사업 경쟁력 강화방안 고심

  • 철강
  • 승인 2015.05.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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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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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하락으로 수익 창출 안돼
포항2후판 멈추고 당진공장 생산 일원화 검토

 동국제강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후판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과 당진에서 생산 중인 후판을 한 곳에서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조선경기 불황과 후판 공급과잉 심화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2후판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당진공장으로 후판 생산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조선산업의 부진과 현대제철의 후판사업 진출, 꾸준한 수입재 유입 등으로 후판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기로제강과 냉연사업도 고전하고 있지만 수년 간 후판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후판공장의 가동률이 고정비 창출이 안될 정도로 떨어지면서 후판사업에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고민 중이다.
 
▲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 내에 위치한 포항2후판공장의 생산가동을 중단하고 당진공장에서 후판 생산을 일원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지난해 후판부문의 사업분리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고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포항2후판(연산 175만톤 규모) 공장을 잠정폐쇄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6월에 노후화 된 포항1후판(연산 80만톤 규모)을 폐쇄하고 설비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총 313만5천톤의 후판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실제 생산량은 2012년 262만톤, 2013년 186만톤, 2014년 172만톤에 그치며 갈수록 저조한 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후판 원자재인 슬래브를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는 압연업체여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연평균 슬래브 구매가격이 2013년에 비해 톤당 1만원 안팎으로 오른 데 반해 후판 판매가격(내수 기준)은 톤당 5만원가량 하락했다. 원가는 올랐지만 오히려 제품가격이 떨어져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각 공장별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정한 가동률을 확보하지 못해 장치산업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포항2후판은 지난 2013년에 57.92%의 가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5.77%로 더욱 낮아졌다. 2013년 72.99%의 가동률을 기록했던 당진공장은 지난해 62.26%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주력인 당진공장의 가동률 하락에 동국제강의 고심이 깊어졌다.
 
 이로 인해 두 곳의 생산라인을 한 곳으로 일원화하여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포항2후판 공장의 생산 중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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