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제2후판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적으로 보면 철강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증권은 동국제강의 제2후판공장 가동 중단 검토 발표에 대해 "동국제강의 낮은 가동률과 중국의 저가 제품의 영향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후판 수익성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후판이 공급 과잉 품목이라는 점에서 철강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HMC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 후판 생산 능력은 포스코 780만톤, 현대제철 350만톤, 동국제강 330만톤 등이다. 이 같은 과점 체제에서 국내 후판 생산 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데다 중국과 일본에서 저가로 수입하는 물량도 있어 사실상 공급 과잉 시장이라고 HMC증권은 설명했다.
박현욱 HMC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내 업체의 후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동국제강의 가동률은 52% 수준이었기 때문에 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경쟁 업체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후판 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이 된다면 심리적으로 국내 후판 업체의 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