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남권 자동차산업, 2011년 이후 성장 둔화

국내 동남권 자동차산업, 2011년 이후 성장 둔화

  • 수요산업
  • 승인 2015.05.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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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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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자동차산업이 2011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동남권 자동차산업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동남권 완성차업계의 부가가치는 연평균 0.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완성차업계의 부가가치 신장률은 연평균 4.6% 증가에 그쳤다가 글로벌 위기 후에는 연평균 6%로 증가폭이 확대돼 동남권과 대조를 보였다.

  이는 르노삼성차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년 설립 이후 2008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르노삼성차는 2009년 이후 신차 판매 부진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지역별로도 부산은 2006~2008년에 연평균 14.3%의 부가가치 신장률을 기록하다가 2011~2013년에 연평균 21.2% 감소로 돌아섰다. 울산과 경남지역 완성차업계의 성장률도 글로벌 위기 후에 소폭 둔화했다.

  동남권 자동차부품업계 역시 성장세가 주춤했다. 동남권 자동차부품업계는 2006~2008년 부가가치 신장률이 연평균 8.6%에 달했지만 글로벌 위기 후인 2011~2013년에는 5.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의 자동차부품업계의 부가가치 신장률은 5.4%에서 6.7%로 확대돼 동남권과는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10년(2005∼2014)간 해외생산을 크게 늘린 것도 동남권 자동차업계의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 10.7%에 불과했던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은 지난해 49.4%까지 높아졌지만 동남권 자동차부품업체는 국내 의존도가 68.3%에 달할 정도로 해외진출이 늦어 생산증가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

  백충기 BNK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친환경,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르노삼성차 부활과 함께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동남권 자동차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확대와 경영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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