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26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5.06.29 16:22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스 디폴트, 준비는 끝났다

  지난 금요일 전기동 가격은 홀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나머지 비철금속은 대부분 하락했다. 이는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반면, 기대와 달리 그리스 문제는 나락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만 해도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주말 협상이 실패하면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계속 그랬듯이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그 뒤에는 그리스와 중국이 있다. 지난주에도 그리스와 중국 관련 소식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렸다. 거기에 달러까지 하락에 일조했다. 물론, 이유는 다르지만. 달러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문제였다. 사실 최근 FOMC 결과를 통해 우려만큼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은 줄었지만, 시장은 달러 강세가 필요하면 조기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는 것 같다.

  우려에도 지난주 전기동 하락세는 심화하지 않았다. 이는 우려만 가득했던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세가 심화하는 것은 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하락 속도가 줄어든 게 그리스 덕분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리스만 보면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일단 미국 고순도 구리 선물 포지션을 보면, 여전히 매수보다 매도가 더 많다. 지난주에도 그랬다. 쉽게 말해 살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도가 많으면 가격이 빠지는 게 맞지만, 지난주 고순도 구리 가격은 LME와 비슷했다. 바닥을 찍은 이후 옆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다. 거기에 미결제 약정도 빠르게 줄고 있다. 이는 지금의 포지션 증가가 신규 포지션이 아닌 청산용 포지션 증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ME도 그랬다. 최근까지 미결제가 빠르게 감소했다. 이는 신규 포지션보다는 청산용 포지션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주부터 미결제 감소세가 멈추고, 스프레드도 방향을 틀었다. 이는 기존 청산 중심의 시장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 지난주에는 미결제 약정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신규 포지션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주 전기동 가격과 비교할 때, 가격이 하락세로 심화되는 것을 차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그리스다. 현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그리스는 디폴트다. 시장에서도 그리스 디폴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황상 그리스가 조만간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이번 달까지 IMF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할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세계 금융 시장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유럽 투자자본 유출과 달러 강세 등 복합적인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이미 오래전부터 반영돼 왔다고 본다. 최근까지 전기동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그리스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중국발 성장 둔화 우려를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스가 첫 번째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가격 조정이 심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본다. 최근 하락세에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 디폴트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별개로 보는 참여자들도 많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그렉시트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려만큼 시장이 나빠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그리스 문제와 달리 중국 관련 문제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상해 전기동 재고도 꾸준히 빠지면서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더불어 한때 같이 움직였던 유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리스 문제로 가격이 횡보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가격은 여전히 $55 위에서 횡보 중이다.

  결국, 그리스가 어떻게 되든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미 오랜 기간 지속됐고, 앞 서 언급했듯이 디폴트 우려도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더라도 일시적인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편, 기술적인 측면만 보면 지금의 하락이 심화되지 않고 바닥을 다지면서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 피보나치 수열로 볼 때 단기적으로 $5,736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지지선은 $5,692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5,692~5,806



귀금속

  귀금속은 3주 저점까지 하락한 뒤 쇼트커버링과 그리스 부채 협상을 앞둔 경계감으로 반등했다. 금은 뉴욕장 후반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장기 전망을 둘러싼 우려는 금을 압박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온스당 0.44달러 오른 1,173.27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앞서 6월 5일 이후 저점인 1,168.25달러까지 하락했다. 금은 주간으로 2.2%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1.40달러 상승한 1,173.2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그리스를 둘러싼 긴장 고조라는 강세 요인에도 3월 중순 이후 온스당 1,160달러에서 1,230달러의 범위에 묶여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