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3분기 수출 전망도 안갯속"

무협 "3분기 수출 전망도 안갯속"

  • 철강
  • 승인 2015.06.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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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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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산업경기전망 '98.4'…2분기보다 소폭 하락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수출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수출기업 7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EBSI는 98.4로 집계됐다. EBSI는 경기를 낙관하면 최대 200, 비관하면 최소 0에 가까운 수치가 나온다. 낙관과 비관이 비슷하면 100에 가깝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이 102.2, 수출계약이 98.8로 직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채산성과 수출상품 제조원가 부문은 각 88.1과 88.7로 직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가전과 기계류, 농수산물 등의 전망이 어두웠다. 특히 가전은 66.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계류(70.0), 농수산물(88.6),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89.1) 등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의 경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생산 비중 확대 및 TV 등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경기 악화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농수산물의 경우 일본의 양적완화 유지와 엔저 여파로 현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120.0)과 선박(117.3)은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유가 안정에 따른 산유국 경기 회복, 소형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 출시 효과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인 수출 부진 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6.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8%), 원재료 가격 상승(14.0%)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꼽혔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엔화·유로화 동반 약세 등으로 3분기 수출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영합리화와 함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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