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 세계 조선 수주가뭄
한국 조선산업이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전 세계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척, 209만CGT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이 88만CGT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수주량을 보였다. 뒤이어 중국이 45만CGT, 일본이 1만6,000CGT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1위를 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전 세계 수주가뭄은 지속되고 있다. 올 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28만CGT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699만CGT에 비해 49.2% 감소했다.
상반기동안 한국은 592만CGT를 수주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불황의 최대 피해자로 상반기 수주량은 256만CGT로 전년 동기 1,186만CGT에 비해 78% 급감했다.
중국의 수주 부진은 주력 선종인 벌크선 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 세계 벌크선 발주량은 55척, 93만CGT로 지난 해 상반기 585척, 1,162만CGT보다 92% 줄었다. 일본의 수주량도 268만CGT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604만CGT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