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세대 로로선 취항...후판ㆍ코일 동시 운송

포스코, 3세대 로로선 취항...후판ㆍ코일 동시 운송

  • 철강
  • 승인 2015.07.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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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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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톤급...적재용기 없이 운송해 하역효율 2배

  포스코 후판제품을 효과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신형 로로(RO-RO; Roll On-Roll Off)선 취항식이 지난 2일 광양제철소 제품부두에서 열렸다.

  최대 선적량 5,500톤의 신형 로로선 ‘광양프론티어호’는 기존 2세대 로로선의 취약점을 보완해 물류효율을 크게 높인 3세대 선박이다. 기존 로로선과 달리 신형 로로선은 후판제품과 코일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철강제품 전용 선박이다.

  특히 제품 운송 시 적재용기인 카세트(cassette) 없이도 제품을 실어나르는 새로운 이송장비 ‘NCC(Non-Cassette Carrier)’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신속한 선적과 하역이라는 로로선의 장점을 증폭하면서도 기존 2세대 로로선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광양프론티어호에 사용되는 신형 이송장비 NCC는 후판을 직접 들어올려 부두에서 선박으로 연결된 경사로를 통해 선박에 진입, 화물을 적재한다. 이후에는 화물과 함께 목적지로 이동해 화물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2세대 로로선과 달리 선미 경사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접안시설을 별도로 건설하거나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두드러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접안 가능한 부두의 범위가 확대되며, 하역 장비 및 인력 없이도 선박에서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하역작업 속도뿐 아니라 선박의 운항속도 역시 기존 로로선보다 26%가량 높아져 항차(航次)당 평균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했으며 하역효율이 2배 높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단일부두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취급하는 광양제철소의 제품부두 활용도를 높여 선석을 2~3개가량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광양프론티어호를 활용해 기존 후판 로로선이 접안하지 못했던 평택·목포권의 고객사에 연간 65만톤을 수송할 계획이다. 현재 전량 육송하던 물량을 해송으로 전환해 물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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