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中 철강 전자상거래에 주목하라"

POSRI "中 철강 전자상거래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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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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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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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폭증 수준
거래량 6천만톤 달해...해외시장에도 영향 클 듯

  최근 중국의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는 '중국 철강 생태계 변화시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2년 이후 3년 간 중국의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45개에서 178개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POSRI는 중국에서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량은 1,000만톤에서 6,000만톤으로 6배 늘었고 교역 규모는 2,000억위안을 넘어서며 전체 철강재 유통시장의 10%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 Standard Chartered, POSRI 정리

 

  중국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는 유통시장의 지각 변동과 철강업계의 활로 모색을 위해 플랫폼 구축 경쟁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2년 이후 철강 시황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전국적으로 철강 유통업체 수가 20만개에서 10만개로 50% 감소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처럼 유통시장 붕괴에 대응하고 인터넷과의 결합을 통해 제조업의 활로 모색을 제시한 정책이 맞물리면서 철강업계의 플랫폼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궁극적으로 유통 채널 대체가 목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철강사로부터 최종 고객사까지 평균 재고기간을 한 달에서 10~15일 정도로 단축하고 비용은 1/5로 절감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서비스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폐쇄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철강사, 컨설팅사, 유통상 및 자본투자사 등 구축 주체 간 각축이 진행 중이다. 현재 거래규모 상위 5개사의 집중도는 40% 미만으로 사실상 리딩 플랫폼이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수익모델로 인해 평균 수익률이 1%를 밑돌면서도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자료 : POSRI 정리

 

  특히 178개 플랫폼 설립 주체 중 37.4%를 차지하는 철강사 주축의 플랫폼은 공급의 안정성, 대규모 자금조달능력 및 브랜드 우위를 앞세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방철강온라인과 상해철강거래센터 등 2개의 플랫폼을 갖고 있는 보산강철이 제일 적극적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철강업체인 보산강철은 올해 2월에도 전자상거래 분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0억위안을 출자하여 금융, 물류 등을 포함하는 철강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강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주룽온라인(玖隆在線)이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였고, 태원강철도 올해 4월 독자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여 강재가공, 물류, 배송 등 다각화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POSRI는 향후 수년 내 플랫폼의 규모 확대와 통합이 동시에 일어나 거래량이 현재 6천만톤에서 3억4천만톤으로, 시장규모는 현재의 2,000억위안에서 1조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자본 조달능력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철강사 주축 플랫폼의 약진이 예상되지만 독립성 확보가 성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OSRI는 이와 같은 중국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철강업계 역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철강 유통상들의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방어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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