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조원 규모 누적 손실 발생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규모 부실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최근 금융당국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자체 구조조정과 자율협약, 워크아웃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플랜트 분야에서 조 단위의 대규모 누적 손실이 발생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이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손실을 갑자기 인식시키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고 시장에 주는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며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게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