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의 조선업

진퇴양난의 조선업

  • 애널리스트리포트
  • 승인 2015.07.20 14:56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조선산업 위기론이 또 불거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손실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나 공기 지연 등을 감안하면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손실 가능성 부각으로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1분기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원 등 3,630억원의 영업적자를 인식하면서 부실공사에 대한 충당금을 기설정 했다. 현재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추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나이지리아 Egina FPSO (2013년 수주, 30억달러)에 대해서는 공사금액의 13% 수준의 손실을 인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기설정된 충당금과 20% 미만 수준의 공정률을 감안하면 2분기에 대규모 충당금 설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나 손실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대규모 충당금 설정 이후 공정이 안정화되고 있다. 하지만, 반잠수식 시추설비 3기(2012~2013년 수주, 20억달러) 건조가 지연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있다.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기반영된 충당금을 감안하면 추가 손실 규모는 1,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워크아웃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과도한 이자 비용 부담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단기 유동성은 금융권 및 선박인도대금으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영업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