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조선 빅3,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 일반경제
  • 승인 2015.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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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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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축소와 부서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중지'
인력 감축에 대해서는 '신중(愼重)'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4조7,000억원대 영업 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가 하반기에 임원 축소와 부서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중지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분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경영진이 해양플랜트 손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이상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실사를 거쳐 대규모 물갈이와 임원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업무성 자산 매각도 속도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웰리브, 에프엘씨 등의 계열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 청계천 인근의 대우조선해양 사옥 매각과 더불어 현재 마곡산업단지에 6천억원을 들여 신사옥 및 R&D센터를 지으려는 사업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조만간 임원 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풍력발전사업의 경우 시장 침체에 따라 영업을 중단하고 당분간은 기술개발만 진행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임원진 교체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 3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상반기 임원 인사에서 25명이 퇴임하고 37명(40대 17명)이 상무보로 선임됐다. 사실상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빅3 모두 부서 통폐합, 비핵심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중지 등으로 남는 대규모 인력의 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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