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시장 판매 부진이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8월은 7월과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전반적인 시장 수요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요 둔화 및 경쟁 강화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9월까지는 가동률을 개선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력 모델인 아반떼와 스포티지의 신모델이 각각 오는 10월과 9월 출시 예정이라며 그전까지 재고 청산을 위한 구모델 인센티브 증가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으로 양적 판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고 상승과 동반한 인센티브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 판매 성장도 악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현대차의 7월 세계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36만대로 집계됐고 기아차는 10.7% 감소한 23만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