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발굴·검수 등 일감 공유
대구·경북 중소 뿌리기업들이 금형 컨소시엄(연합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주조에서 금형, 검수까지 모두 갖춘 하나의 기업처럼 활동하며 해외 거래처를 함께 발굴하고 일감도 나눠 갖는다.
최근 대구시와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신성정공(프레스 금형)과 창성정공(사출 금형), 세화금속공업㈜(주조), 현진하이텍(부품검사구) 등 대구경북 10여 개 뿌리기업이 금형 컨소시엄에 참가해 거래처 발굴과 주조에서 금형`검수 등 일감을 나누기로 했다.
금형 컨소시엄은 영세한 단일 뿌리기업들이 뛰어난 제조 능력을 갖추고도 해외 수출 거래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약점을 보완하고자 기계조합이 지난달 구성한 단체다.
소재 업체와 프레스·사출 금형업체, 부품 검사구 업체가 2, 3개씩 참가하는 이업종 융·복합 단체인 만큼 생산성이 높고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다. 이들과 거래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완성품 생산을 믿고 맡기기 수월할 전망이다.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은 함께 따낸 일감을 번갈아 처리하고 수익을 얻는다.
금형 컨소시엄은 기계조합이 구축한 해외 거점을 발판 삼아 세계 각국에 진출한다. 우선, 올해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이업종교류 박람회 '나고야 메세'와 내년 3월 열리는 나고야 무역상담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미 뿌리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해외 업체에 금속 가공을 의뢰하고 있는 만큼, 참가 업체들은 일본 기업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조합은 올 하반기 중 금형에 이어 나노 업체로 이뤄진 컨소시엄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1월 중 수출선도기업 20개사와 컨소시엄 지원 기업 15개사(금형 10개사, 나노 5개사)를 선정하고 기계조합이 주관하는 설명회, 상담회, 전시회와 해외 상담회에 참가할 자격을 우선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