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본격 협상…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선 집중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재개된다.
현대차 노사는 10일 9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조업을 재개했으며 11일 제 15차 임단협 교섭(노조 기준 제 16차)을 가질 예정이다.
임단협 교섭은 지난 6월2일 시작됐지만 아직 노사는 60여 개의 안건을 모두 검토하지도 못한 상태로 합의한 안건 역시 없다.
하지만 노사는 이번 주부터 노조요구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근로체계개선위원회를 통해 별도로 협상중인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체계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금 대비 7.84%인 임금 15만9,900원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과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국내공장 신·증설 즉시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포함돼 있다.
사측은 자동차 내수 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두 자릿수 임금인상안과 30% 성과급 지급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여금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노조는 750%의 상여금을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450%만 포함시키자는 의견이다. 또 사측은 호봉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원만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철강업계 등 관련 산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