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카스피, 회생절차 종결…“통폐합에 무게”

스틸카스피, 회생절차 종결…“통폐합에 무게”

  • 철강
  • 승인 2015.08.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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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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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종속회사 대손충당금과 관련 채권금액 상당해
구조조정 통해 경영 내실화 꾀해야

    스틸카스피 기업회생절차가 지난달 15일 종결됐다.

  부산지방법원 파산2부는 지난 7월 15일부로 회생절차의 종결결정을 공고했다. 법원 측은 스틸카스피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하였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아니한다”라며 위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와 함께 부산 녹산공업단지에서 강관 및 판재류, 봉형강 등 종합 철강재 유통가공업을 영위하던 문종태 씨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공개매각절차가 진행된 올해 상반기까지 경영권은 법정관리인인 김영기 전 대표에게 있었다. 주요 지분은 당시 문종태 씨에게 넘어갔으나 법정관리 기업 특성상 경영권은 법정관리인에게 있었던 것이었다.

  이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문종태 신임 사장이 회사 경영을 하게 됐다.

  스틸카스피는 기업회생절차를 일단 종결했으나 신규 투자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는 소구경 후육관 설비를 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 회사 손익계산서와 회생계획안 등을 살펴보면 ‘투자와 마케팅’ 보다는 ‘공장 및 설비 통폐합’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 회사는 2013년 영업이익 9,182만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2014년은 6,91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2016년까지 상환해야 할 금액은 186억8,889만원이다. 매출액도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또한 영업활동 및 투자활동으로 이한 현금흐름도 2013년보다 2014년이 더 악화돼 신규 투자에 대해서 엄두 내기도 힘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설비 도입 기준 최소 100억원 이상 들어갈 소구경 후육관 조관기를 설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판단된다.

  오히려 창덕기전천진유한공사나 타이스틸카스피, 조광천진골프유한공사 등 해외 종속회사를 구조조정 하는 것이 경영 안정성을 꾀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에게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134억원으로 상당하고 관련 채권까지 더 하면 금액은 더 불어난다.

  또한 현지 판매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주요 사업영역은 축압기케이스부품 제조와 가전용 강관인데 현지기업들 득세로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발한 스틸카스피에게 있어서 첫 번째 과제는 해외공장 존폐 여부 결정이라고 보인다.

  이와 함께 부산 및 창원공장 통폐합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공장 소구경 튜브 가공 관련 시장은 세아FS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산 완제품까지 밀려들어오며 시장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

  현 부산공장 경우 지금까지 현지 수요가들과 구축한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자동차용 강관 외 가전용 튜브를 판매할 수 있는 지역적인 특성도 있기 때문에 여기로 일원화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회사 측에서도 “후육관 설비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언급한 만큼 설비 도입 전 새롭게 진출할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정확한 투자시기를 판단해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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