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굵직한 사건이 결정적 영향
제2롯데월드 내화충전재로 공급되는 자재로 탄소강강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내화충전재란 플라스틱 배관과 관통부 사이에 들어가는 배관을 말한다. 화재 발생시 건축물 내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배관이나 전기 케이블 트레이 등을 통해 화염과 유독가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PVC 내화충전재가 사용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어 점차 탄소강강관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의정부 화재 참사 등에 기준미달 PVC 내화충전재가 사용되는 등 굵직굵직 한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2롯데월드에도 PVC 내화충전재가 사용됐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사용 비중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 측은 “PVC 내화충전재는 롯데월드몰 일부(약 6%)에만 시공됐고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 강관배관으로 시공 중”이라며 “강관배관 내화충전재는 건설기술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모두 합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