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특수강 판매 고전…‘현대 후광 없었다’

현대종합특수강 판매 고전…‘현대 후광 없었다’

  • 철강
  • 승인 2015.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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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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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판매실적, 동부특수강 시절보다 못해
세아특수강, 판매량 늘고 점유율 선두 굳혀

  현대종합특수강(대표 정순천)의 판매가 기존 예상과 달리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CHQ와이어 시장 판도가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체제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국내 CHQ-Wire 생산업체 주요 8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분기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의 판매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21.9%로 집계됐다. 이는 동부특수강 시절인 전년동기 보다도 1.1% 낮아진 수치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올 2월 현대제철에 인수되면서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종합특수강이 세아특수강을 밀어내는 건 시간문제 아니겠냐는 말까지 흘러 나왔다.

  이러한 예상은 올 1분기만 해도 어느 정도 적중하는 듯 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1% 높아진 23.3%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세아특수강(대표이사 유을봉)과의 격차를 본격적으로 좁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CHQ 판매점유율 추이<단위: %>

    

판매점유율

 2014년 4분기 

2015년 1분기

 2015년 2분기 

세아특수강

41.6

41.4

41.4

현대종합특수강

22.2

23.3

21.9

대호피앤씨

18.2

18.3

18.5

 

18.0

17.0

18.2

 

100.0

100.0

100.0

 

  그러나 올 2분기에 판매량이 줄고 점유율도 낮아지면서 지난 1분기는 현대제철의 후광을 입은 일시적 반짝효과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동기간 세아특수강은 전 분기와 같은 41.4%의 판매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판매량도 4,000여톤 이상 늘려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호피앤씨(대표 정경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2분기에는 1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이 판매량을 늘리지 못한 것은 거래업체가 줄어들었음에도 기존 업체와의 거래량은 늘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기존 거래처 가운데 중소 규모의 부실업체에 대해서 거래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분기에도 이러한 판도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판매 1위인 세아특수강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3위인 대호피앤씨가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현대종합특수강은 선두자리를 위협하기보다 오히려 2위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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