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와이어, 해외 증설 경쟁 ‘점화’

CHQ와이어, 해외 증설 경쟁 ‘점화’

  • 철강
  • 승인 2015.06.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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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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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Q 3사, 중국·태국·멕시코 등 해외 시장 확대 주력

 

   국내 CHQ와이어 업체들이 내수 침체를 겪으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주요업체들은 해외 신공장 설립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세아특수강은 중국 1, 2법인의 성공에 탄력 받아 태국을 새로운 타깃으로 정했으며, 현대종합특수강은 중국 옌청(염성)에 해외 1공장 설립을 결정하면서 중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업계 판매점유율 3위인 대호피앤씨는 멕시코에 신공장을 설립하면서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보다 한 발 앞서 남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세아특수강, 태국 신공장 11착공

  세아특수강(대표이사 유을봉)이 태국의 CHQ와이어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을봉 대표이사는 태국 신공장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11월쯤 착공해 내년 9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국공장은 부지면적 1500평에 연산 4만톤 규모다. 포스코와 컨소시엄(공동 참여) 형태로 설립되며 세아특수강과 포스코는 각각 75%, 25%의 지분을 투자했다.

  세아특수강은 태국에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동남아지역의 수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태국공장은 자동차 내수 한계를 대비해 아시아 6개국의 교두보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특수강은 포스코와 지난 2008년 중국 남통에 첫 번째 합작법인인 포스세아선재(남통)유한공사를 설립했고,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어서 지난해 10월 준공된 두 번째 합작회사인 포스세아선재(천진)유한공사는 빠른 정상화로 지난 1분기부터 풀가동중이다.

  현대종합특수강, 올해 신공장 준공 계획

  현대종합특수강(대표이사 정순천)은 중국 옌청(염성)에 신공장을 설립한다.

  정순천 대표이사는 중국 신공장 진출 사업은 충칭이 아닌 옌청 지역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당초 회사 측은 CHQ와이어(냉간압조용선재) CD바 공장을 현대차 5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중국 충칭시 부근에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가지 이점을 고려해 진출지역을 옌청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 하반기 신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는 연산 44,000~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옌청의 경제는 자동차 산업에 의해 활성화되고 있다. 현지 기업인 위에다와 현대자동차그룹은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했으며, 기아차는 옌청시에 각각 연산 14, 30, 30만대 규모의 1·2·3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를 통해 기아차 현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옌청시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법인·공장설립 등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2002년 기아자동차 입주 이후 도심 모든 표지판에 한국어를 병기했을 정도로 친()한국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종합특수강은 옌청 신공장 설립에 이어 2단계 증설 계획까지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단계는 1단계보다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호피앤씨, 멕시코 CHQ시장 선점 박차

  포스코와 대호피앤씨가 멕시코 CHQ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호피앤씨에 따르면 포스코와 대호피앤씨의 멕시코 합작 투자법인 POSCO-MVWPC6, 7월 중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41월 멕시코 및 북미 CHQ와이어 시장진출을 목적으로 대호피앤씨와 함께 'POSCO-MVWPC'법인에 공동 지분 투자했다. 이 법인은 포스코가 최대주주로 6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호피앤씨와 일본 볼트·너트업체 산노하시가 각각 30%, 3%씩 보유하고 있다.

  POSCO-MVWPC 는 열처리기준 연간 25,000톤 규모로 건설되며 향후 1단계, 2단계 증설을 통해 월 5,000, 8,000톤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멕시코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는 CHQ와이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4선재 가동으로 소재 공급 능력을 확충한 포스코와 대호피앤씨는 시장 선점을 위해 합작투자를 추진했다.

  대호피앤씨는 열처리 증설을 통한 공급 확대를 이루면서 내수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해외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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