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일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18일 일일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5.08.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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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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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간신히 걸쳐 있는 가격

  분위기 때문일까? 중국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는데,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경기만 놓고 보면 지난주나 이번 주나 마찬가지다. 전일 중국 증시가 하락한 이유도 상황이 더 나빠졌다기보다는 우려가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7일만기 역꼐을 통해 1,200억위안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증시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위안화 추가 절하 전망이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 때문에 18일 전기동 가격도 전일 대비 1.89% 하락한 $5,020에 마감했다.

  18일 전기동 가격은 장 중 $5,000선이 깨지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5,000 선은 유지했다. 아직은 하락세로 심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 같다. 사실, 가격이 이렇게 계속 빠져야 할 명확한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이 벼랑 끝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더 밀리면 다시 올라오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일단 버티는 게 중요하다. 우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 내 상황은 더 나빠졌다기보다는 그대로인 게 문제다. 이는 시장이 뭔가 눈에 보이는 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강력한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당국이 증시와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상황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다. 때문에 시장은 중국의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언급했듯이 중국은 미국이나 유로존과는 다르다. 중국은 여전히 올해 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 5년간 연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신규주택가격도 긍정적이었다. 70대 도시 중 31개 도시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등으로 16개월래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도시 수가 하락한 도시 수를 웃돌았다는 뜻이다. 시장도 풍부한 유동성과 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며 위안화 평가절하 및 주가 하락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 폭도 큰 편이다. 전기동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진 간신히 $5,000 선 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중국 증시가 이대로 끝난다면 급락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거기에 20일 새벽(한국 시간 오전 3시) 미국 FOMC 회의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일단, 시장은 이번 회의록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돼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가격을 다시 하락시킬 것이다. 다만, 회의록 공개가 LME 종료 후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가격을 움직이는 건 결국 중국이다.

  종합해볼 때, 중국은 현재 나쁘지만, 계속 나쁘지는 않다. 다시 말해 전기동이 현재 빠지지만, 계속 빠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활용한 투기적 세력들의 매도 확대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급은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 최근 중국 내 거래소 재고 증가로 수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보세 창고 전기동 재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증시만 안정을 찾고, 원하는 부양 조치가 나온다면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4,877~5,319



귀금속

  미국 주택지표 개선으로 금은 하락했다. 미국의 긍정적인 주택착공 데이터로 달러가 반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거의 8년 최고를 기록,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를 추가했다. 금 현물은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뉴욕장 후반 전일 대비 0.1% 하락한 온스당 1,116.73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최저가는 1,109.15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1% 하락한 1,116.90달러에 마감했다. 은 현물은 이날 귀금속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장 중 한때 거의 4% 떨어진 온스당 14.70달러까지 후퇴, 7월 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가 6년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 은을 압박했다.

  견고한 고용 증가세, 소매 판매 반등, 그리고 주택 부문에서의 개선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년 내, 어쩌면 내달 정책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야기된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도 시장은 연준이 국제적 거시 상황 너머 미국 노동 시장의 긍정적 추세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계속 간주하고 있다. 곧 공개될 연준의 7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더욱 많은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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