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성동조선 최장 7년 경영지원

삼성중공업, 성동조선 최장 7년 경영지원

  • 수요산업
  • 승인 2015.09.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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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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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설비 운영 유연성 확보
성동조선,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삼성중공업이 다음 달부터 최장 7년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영업·구매·생산·기술 부문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8월 31일 오후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만나 성동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영협력 기간은 기본 4년에 추가 3년으로 최장 7년이다. 4년간 경영협력을 거쳐 한 차례 경영협력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는 "조선산업은 선박 인도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는 만큼 중장기 사이클을 가진 산업"이라며 "삼성중공업이 가진 조선소 역량을 충분히 전수할 수 있는 기간이 최소 3년이라 생각하고 1년을 더해 4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탁경영은 기존의 위탁경영과는 개념이 다르다. 경영협력으로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의 부담이 고려된 결정으로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실사를 마친 이후에도 시간을 끌었고 위탁경영인 경우 삼성중공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는 점도 위탁경영을 꺼려 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경영협력을 통해 중형 선박과 대형 선박을 동시에 발주하는 선주들을 공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수주 선박을 성동조선해양과 외주 계약함으로써 설비 운영에 유연성을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 역시 삼성중공업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기술력, 생산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무는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의 신규 수주 발굴을 도울 것“이라며 ”신규 수주로도 성동조선 야드에 일감이 충분치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을 성동조선에 배당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일감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중공업도 협약을 통해서 성동조선이 비교우위를 지닌 선종을 확보해 선주 수요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졌다"며 "채권단으로서는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더 높인 장점 외에 종전 경영정상화 체제보다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행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 중형상선 전문인 성동조선이 손을 잡은 만큼 경쟁력이 높아져 제2의 조선산업 부흥기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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