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제고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경쟁력 제고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 철강
  • 승인 2015.09.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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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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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이 약 5년 2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선 1,203.7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7월 22일 1,204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철강금속 업종에 있어 결코 부정적 요인이 아니다. 실례로 IMF 당시 국내 수요의 엄청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로 오히려 이익이 크게 증가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이번 환율 상승 폭이 IMF 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같은 환경 변화에 대해 철강업종에 대한 전망은 거꾸로 나오고 있다. 그 원인은 그만큼 철강금속 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전망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나 추정된다. 특히 우리 철강금속인 스스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7일 열렸던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수출 긴급 점검회의’에서도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올해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8월에는 14.7%나 감소했다. 특히 철강의 경우 선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에 이어 무려 17.4%의 높은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철강재 수출 감소는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의 수요 감소에다 중국의 저가 공세 확대, 수출단가 급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주요국의 수입규제 확대도 수출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강재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거의 줄지 않았다. 7월까지 철강재 수출은 1,836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했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149억6,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가 감소했다. 그만큼 단가가 하락한 셈인데 2014년 말 철강재 평균단가는 톤당 927달러에서 올해 7월에는 815달러로 무려 112달러가 내려갔다.
단가 하락의 주원인은 중국과의 수출 경쟁 탓이다. 종합상사나 철강 무역대리점(오퍼상) 등은 이미 철강 수출,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물량 확보도 어렵고 또 단가 하락으로 수익을 내기 곤란한 탓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수출은 급전직하(急轉直下) 할 것이고 기업 활동은 점점 더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수출경쟁력, 원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 돼버렸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철강업종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런 점들이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전망을 유발시키고 있고 우리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다. 금융권의 부정적 평가는 특히 자금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초래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끊어내고 철강산업의 경쟁력, 특히 원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지금 우리 철강금속인들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을 가진 우리다. 자신감부터 다잡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나 법, 시장의 관행 등 외부에 핑계를 돌릴 일이 아니다. 우선 1원, 1달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 모두의 지혜와 결단, 그리고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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