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주간, 알찬 내용 속 아쉬움

뿌리산업주간, 알찬 내용 속 아쉬움

  • 철강
  • 승인 2015.09.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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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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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규철 기자

  9월 1일부터 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5 뿌리산업주간’이 열렸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뿌리산업주간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뿌리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수요산업계와 취업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교류를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되는 자리다.

  1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뿌리기업 명가 및 경기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첨단뿌리산업 기술 및 제품 전시회와 취업박람회도 개최됐다.

  2일에는 수요기업과의 기술커넥트, 뿌리산업 융합심포지엄 등이 열렸다.

  3일에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뿌리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배우는 현장투어가 진행됐다.

  촘촘히 짜인 스케줄에 내용도 알찼다. 하지만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는 약간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첫째, 참가 기업 수가 너무 적었다. 우리나라 뿌리기업 수는 2만7,000여개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기술 및 제품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은 55개사,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은 33개사에 불과했다.

  둘째, 홍보의 집중도가 떨어졌다. 산업부 자료에 의하면 이번 행사는 공중파TV 8월 27일 송출, 온라인 보도 8월 18일, 19일 12곳과 8월 28일, 29일 12곳으로 총 24곳, 취업사이트 배너광고 2개 이상, 논현역 전광판 광고 100회, 주요 일간지 광고 20만부,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 북 운영 등으로 홍보가 이뤄졌다. 

  수요산업계와 취업지원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행사의 의미를 고려해보면 무의미한 공중파 1회성 방송이나 길거리 전광판 광고, 일간지 광고를 과감히 없애고 홍보기간과 매체 수를 늘려 온라인 보도와 취업사이트 광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셋째, 교육기관과의 연계가 없었다. 취업지원자들은 고등학생만이 아니다. 뿌리산업이 전문성과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당장의 취업에서 더 나아가 교육 기관을 홍보하고 교육 수강을 알선해야 한다.

  국내 뿌리산업 시장은 2011년 94조7,000억원에서 2020년 192조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세계 뿌리산업 시장은 2011년 2,559조원에서 2020년 디스플레이, 반도체, 항공기, 로봇 등 전방산업의 견인으로 4,07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해 볼 때 올해 뿌리산업주간의 총 참관객 수 1,960명은 아쉽기만 한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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