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생으로 위기극복 순항
최근 산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20년이 넘도록 국내 노사문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동국제강은 올해 역시 양보와 배려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8월 27일 인천제강소에서 장세욱 부회장 등 경영진과 박상규 노조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임금 및 특별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7일 노사상생협력 공동선언 합의사항에 따라 설계된 새로운 임금체계 및 복리후생 부분 통합을 위한 특별단체협약 개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모두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공감하면서도 상생과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지난 1월 그룹 철강사업 통합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체계 통합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부터 이어지는 빛나는 노사화합 문화와 백년대계를 위한 노사간의 공감대 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임금체계 통합과 특별단체협약 개정으로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해준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세욱 부회장은 “회사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임금동결’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주신 노동조합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매년 동국제강 노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노동조합의 소중한 결단을 발판으로 수익창출 역량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국내의 어떠한 기업보다 좋은 복지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후 21년 째 약속을 이어오고 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외환위기 때도 정리해고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노사간 탄탄한 신뢰문화가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영 위기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