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 車 육성책, “주목해야”

中 신에너지 車 육성책, “주목해야”

  • 수요산업
  • 승인 2015.10.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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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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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1위 등극

  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나치게 성장에만 치우친 산업구조를 친환경으로 바꾸고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자동차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측면이 크다.

  중국은 이미 최근 미국을 제치고 신에너지 자동차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치 기업 BYD는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대수 기준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

  지난 9월 29일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 위한 2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 기관에서 관용차를 바꾸거나 대중교통 차량 교체 시 신에너지자동차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련 보조금을 삭감키로 했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해서는 일반 자동차에 요구되는 구매 제한과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적용하지 않도록 지방 정부에 지시했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민성증권은 최근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6년 만에 미국에 뒤졌는데 이러한 부진을 신에너지 자동차로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지난 6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8월 신에너지 자동차는 11만800대 생산되고 10만8,700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배, 2.7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의 0.033%에 비해 18배 이상 증가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대표 기업인 BYD는 지난 2003년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순위 7위였지만 올해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등에 업고 올해 7월까지 2만5,592대를 판매해 1위로 등극했다.

  세계적인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SUV 신모델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여 BYD의 1위 고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건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국을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의 배출 가스량 저감장치 조작 사태로 신에너지 자동차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중국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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