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추진

조선 빅3,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추진

  • 수요산업
  • 승인 2015.10.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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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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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자재·설계·절차 표준화 공동 추진하기로
향후 ISO 등재 계획

  국내 조선 '빅3'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된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착수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코노코필립스(Conocophilips) 등 세계 오일메이저와 테크닙(Technip), 머스탱(Mustang) 등 해양 전문엔지니어링 업체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플랜트 자재, 설계, 업무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플랜트 표준화는 △설계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자재 사양을 단순화하는 자재(Material) 표준화 △발주처와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외주 제작품의 설계를 통일하는 설계(Design) 표준화 △프로젝트 관리 업무 및 설계, 생산, 품질, 안전관리에서 통일된 절차를 적용하는 절차(Procedure) 표준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현재 전 세계의 해양플랜트 공사는 DNV GL, ABS, LR, BV 등 4대 선급에서 제작과정 관리·감독 및 품질보증을 하고 있어 표준화를 위해서는 선급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조선 ‘빅3’는 LR, BV와도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발주처와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의 확대적용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재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의 국제표준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해양플랜트 분야는 국제표준이 없어 발주처와 프로젝트별로 요구 자재의 사양 및 설계가 모두 다르고 설계, 생산, 품질관리 절차도 모두 상이했다. 이는 소요 자재의 종류를 과도하게 늘려 구매가격을 상승시키고 자재 조달 및 관리를 어렵게 했다. 또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절차를 수립해야 해 공사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해왔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해양플랜트의 원가상승 및 공정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라며 “해양플랜트 표준화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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