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원전, 용접부 후열처리 미흡 발견

5개 원전, 용접부 후열처리 미흡 발견

  • 수요산업
  • 승인 2015.10.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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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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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금속 간 용접부, 후열처리 요건 충족 못해

  한울 3호기 등 일부 원전의 용접부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후열처리 작업이 수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년 7월 한울 3호기 등 일부 원전의 배관·밸브에 대한 모의후열처리 기록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모든 원전을 상대로 유사사례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점검 결과 증기발생기의 주급수·취출수 계통 배관과 연결된 일부 용접부에서 요건을 불만족하는 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금속(저합금강-탄소강) 간 용접부는 후열처리 온도가 높은 재료(저합금강)를 기준으로 모의후열처리를 수행해야 하는데 온도가 낮은 재료(탄소강)를 기준으로 후열처리를 한 것이다.

  이런 부위는 한울 3호기에서 6, 한울 4호기에서 4, 한빛 3호기에서 10, 한빛 4호기에서 10, 한빛 5호기에서 1곳이 각각 발견됐다.

  원안위는 이에 따라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요건을 만족시키도록 용접부에 재시공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또 이들 부위에 대해 앞으로 호기별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 때 한수원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모의후열처리란 열처리 모의시험을 뜻한다. 통상 배관·밸브 같은 기기를 용접한 뒤 잔류응력((Residual Stress)이 남으면 재료 성질의 변화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용접후열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열처리를 어느 수준까지 해야 적절한지를 시험하는 과정이 바로 모의후열처리다.

  모의후열처리를 거치지 않으면 용접후열처리의 적정 수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배관·밸브가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일부 배관·밸브의 모의후열처리 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난 6개 원전 가운데 3(한빛 3·5호기와 한울 4호기)는 모의후열처리를 실시하거나 해당 부위를 모의후열처리를 한 기기로 교체하는 사후조치가 적합하게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또 정기검사가 진행 중인 한빛 4호기는 현재 한수원이 사후 조치를 하고 있고, 한빛 6호기·한울 3호기는 앞으로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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