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

대우조선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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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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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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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동결과 파업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 제출
지원방안, 이르면 27일 결정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26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임금 동결과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4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26일 노조 상임집행부 회의 직후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는 조합원의 의견과 대내외적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5만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로 올해 5조3,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낼 것으로 파악하고 약 4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경제금융대책회의에서 대우조선의 임금 동결 등 자구계획 강화와 이에 대한 노조 동의 등이 선행될 때까지 자금 지원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노조의 협조가 절실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임금 동결 및 파업 금지 조항이 담긴 동의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헌법이 보장하는 파업권을 부정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라는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맞섰지만 법정관리까지 검토한다는 채권단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노조 동의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지난 2분기 3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조원의 추가 손실을 낼 것으로 산업은행은 파악했다. 올해 손실 규모가 5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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