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9,000달러 붕괴, STS 업계 ‘고장난 브레이크'

니켈가격 9,000달러 붕괴, STS 업계 ‘고장난 브레이크'

  • 철강
  • 승인 2015.11.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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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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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래 최저치 수준

  LME 니켈가격이 톤당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LME 니켈가격은 톤당 8,955달러로 전일대비 210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ME 니켈가격이 톤당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올해 9월 LME 니켈가격이 톤당 9,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STS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9월 타이위안강철의 오퍼가격은 물량할인을 적용시 STS 304 열연이 톤당 1,630달러(FOB), 304 냉연이 톤당 1,750달러(FOB)였다. 당시 환율이 1,190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수입업체들이 구매물량 조절을 고심했으나 현재 환율이 1,130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9월 계약한 물량이 올해 최저가수준을 기록하면서 11월 현재 국내에 초저가 중국산 수입재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STS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포스코가 올해 STS 출하가격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굳혔으나 시장 가격을 주도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경기침체로 조선, 가전, 자동차 등 주요 STS 수요산업이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LME 니켈가격하락으로 국내 STS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수요가 없을 때 니켈가격이라도 받쳐줘야 그나마 수익이 생기는데 이마저 예상대로 되질 않아 올해 실적 악화는 대다수의 STS 업체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니켈가격이 낮더라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큰 손해를 피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이 니켈 가격이 수급 논리에 움직이지 않아 전망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판매전략을 짜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내년 니켈가격 또한 큰 반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LME 니켈재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니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STS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어 니켈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STS 세미나에서 NH투자증권 강유진 연구원은 내년 니켈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성장률 둔화·STS 생산 부진·필리핀 니켈원광·니켈 재고 등의 요인으로 가격상승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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