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강 수익성 저하…中 성장둔화 여파"

"韓 철강 수익성 저하…中 성장둔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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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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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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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제철, 포스코보다 수익 압박 덜할 것”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 여파로 한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사 중 현대제철은 포스코보다 수익성 압박을 덜 받을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의 철강 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지밍 주 부사장 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25일 아시아 철강산업 전망 발표에서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과잉공급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철강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일본 업체들에 가해져 온 수익성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가 둔화하고 인프라 지출이 부진한데다 제조업 업황이 활력을 잃어 중국의 2016년 철강 수요가 5% 줄어들 전망"이라며 "중국의 수요 감소가 현지 철강 업체들의 수출로 이어져 가격 하락과 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심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1~8월에 중국의 순수출은 국내총생산(GDP)12%를 차지했는데 작년의 10%2013년 대비로 크게 오른 결과다.
 
  다만, 주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에 가해지는 수익성 하락 압력이 일부 경감될 것"이라며 "주택 시장의 회복세는 한국 업체들에 장기적으로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인도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수요 증가와 철광석 광산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지역 평균을 웃돌 것"이라며 "자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사업 통합 및 다각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제철이 받는 수익성 압박이 포스코보다는 약할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한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 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또 "중국 보산철강(600019.SH)의 수익성은 현지 경쟁 업체대비 덜 악화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사업다각화를 이룬 덕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톤당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안정화되고 역내 수요 증가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계속해서 상회한다면 업계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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