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시장, 경제 회복과 함께 전망 ‘긍정적’

EU 철강시장, 경제 회복과 함께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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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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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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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 가계소비와 수출 증가로 회복세
철강시장, 수요산업의 견인으로 전망 밝은 편

 유럽철강협회(Eurofer, 이하 유로퍼)는 EU 경제가 올해에 이어 2016년에도 완만한 회복세(GDP 성장률 2.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철강산업에 대해서도 수요산업의 꾸준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 2015 경제 분석

유럽 경제 지표 (전년대비 증감률, %)
구분 2013 2014 2015(f) 2016(f)
GDP 0.1 1.3 1.9 2.0
물가상승률 1.5 0.6 0.2 1.0
가계 소비 -0.2 1.3 2.1 2.0
정부 소비 0.2 1.1 1.1 1.1
투자 -1.4 2.7 2.5 2.9
수출 2.1 3.9 5.3 5.1
수입 1.2 4.5 5.2 5.5
실업률 11.5 10.8 10.2 9.8
         f=추정치             출처: 유럽철강협회(2015년 10월 자료 기준)

 유로퍼는 올해 EU의 GDP 성장률이 불확실성 감소(그리스의 구제금융합의), 가계 소비와 수출의 견인으로 전년 대비 0.6%p 늘어난 1.9%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가계 소비는 양적완화, 저금리 기조 유지로 인한 통화량 증가와 통화량 증가에도 오르지 않는 물가상승률(전년대비 0.4%p 하락한 0.2%)의 영향으로 2013년 -0.2%에서 많이 오른 2.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4%p나 오른 5.3%로 추산됐다. 올해의 경제심리지수(ESI)도 1990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의 ESI 장기평균 100을 크게 상회하는 107에서 108 정도로 평가돼 가계와 기업의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가 어느 정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2016 경제 전망

 유로퍼는 2016년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그에 따라 EU의 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올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월 국채 등을 600억 유로씩 매입하여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통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EU의 물가상승률은 ECB 목표 물가상승률인 2.0%에 한참 못 미치는 0.2%로 추산되고 있다. 낮은 물가상승률로 임금 상승과 실업률 감소가 이루어지지 않아 디플레이션 발생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기 때문에 유로퍼와 많은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국채 매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거나 종료 시점을 연기하는 등으로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현재 -0.2%인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물가상승률은 증가세로 돌아선 1.0%를 기록하고 가계 소비와 수출은 각각 2.0%, 5.1% 성장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실업률은 꾸준히 떨어지겠지만 그 감소세는 둔화돼 9.8%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EU 철강재 소비·수입·수출 전망

 올해 EU의 철강재 소비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4,900만톤으로 추산되며 2016년에는 이보다 1.3% 증가한 1억5,1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규제 강화로 철강재 소비에서 수입 철강재보다 역내 제조업체들의 제품 비중이 조금이나마 높아질 것이라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EU의 철강재 수입은 2012년 전년 대비 -27.0%의 성적을 기록하며 바닥을 친 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3.0%가량 증가, 2분기에는 16.0%가까이 증가하며 2016년에도 그 상승세를 짐작케 만들고 있다.
 EU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고 2014년 3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인 봉형강이나 반제품보다 판재류 수입이 꾸준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U의 판재류 수입은 14년 2분기 이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왔다. 올해 1분기 13% 성장, 2분기에는 20% 성장으로 2016년에도 세계 판재류 제조업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의 철강재 수출은 수입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봉형강류가 성장을 이끌고 있고 판재류 등은 등락을 번복하다 15년 2분기 -5.0%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북아프리카(MENA), 아세안(ASEAN) 등의 신흥국들이 대외적 불확실성과 유가하락, 정치적 불안으로 혼란을 겪고 있고 중국의 경기가 둔화된 것이 EU의 철강재 수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퍼는 2016년에 수출이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 EU 수요산업 전망

EU 수요산업 전망 (전년대비 증감률, %)
  철강재 소비 비중 2014 2015(f) 2016(f)
건설 35 1.7 1.5 2.5
자동차 18 4.9 7.1 2.7
기계 14 1.5 0.1 2.2
가전 3 -0.3 2.9 2.2
         f=추정치              출처: 유럽철강협회(2015년 10월 자료 기준)

 건설은 2010년 수준에 머물렀던 2015년을 벗어나 주택 경기 회복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4.0~5.0%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목 공사 수요도 약하게 증가세를 보이며 주택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돼 봉형강류 수요 증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완만하고 꾸준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 수출국으로 저유가 충격에 빠진 러시아와 뉴 노멀에 진입한 중국의 수요가 급감해 수출에서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EU 국가들의 경기 회복과 연료 비용 감소가 수요를 이끌고 저렴한 자금 조달 비용과 노동 시장 활성화가 생산 환경을 개선시켜 자동차 산업을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기계는 그리스 재정위기로 침체에 빠져있었으나 올해 4분기 이후 아주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중국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으나 러시아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식품 가공, 제약, 포장 기계 등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 2016년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가전의 경우 올해 성적이 빛났다. 15년 전체적으로 3.0%의 성장이 추산되며 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받아보는 좋은 성적표이다. 낮은 금리와 낮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으로 주택 시장과 연동해 활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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