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10·10·10 운동‘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지난주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은 1일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여러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이제 채권단으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은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일본 조선소들은 환율 약세를 기회로 어려운 시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선박 수주를 하고 있고 중국 조선소들의 경우 올해 수주 목표 미달로 내년에는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조선업계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과 현실을 철저히 직시해 모두가 똘똘 뭉쳐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 흑자 전환을 통해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보다는 자발적 ‘텐·텐·텐 운동’을 제안한다”며 “전 종업원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해 각자 10% 효율을 높이고 10% 비용 절감을 하고 10% 일 더하기 운동을 하자”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2~3년 동안 똘똘 뭉쳐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2020년에는 빅 3를 제외한 중대형 조선사 중에서 반드시 세계 일등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직·반장과 차장급 이상 전 임직원, 협력사 대표, 노조 지회장 등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