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철강에도 기회는 있다

한·중 FTA, 철강에도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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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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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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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끌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이 11월 30일 드디어 통과됐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일견 판단해도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물론 뉴질랜드와의 FTA도 함께 비준돼 곧 발효에 들어간다.

실제로 1일 코트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 바이어 81%가 한국산 수입을 늘리거나 기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업종별로는 유통, 식품, 전기전자, 기계 등의 순으로 수입선을 한국 제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한·중 FTA 유망품목으로는 화장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전자 등의 순으로 집계돼 일반 소비재에 그 효과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듯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실익이 없다’는 반응이 제법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철강시장이 워낙 공급과잉이 극심한 상태라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그 첫 번째 이유다.

또 즉시 관세 철폐 품목이 철강에서는 주철제품, L형강(ㄱ형강, 앵글) 뿐이고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중후판 등은 10년 후에, 페로망가니즈 컬러강판 등은 15년 후에나 무관세가 된다. 그만큼 처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수요산업 중에서도 자동차는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고 가전도 이미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가전업계, 나아가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출 대상국 4위로 올라선 베트남의 경우에는 상당수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또 한·아세안FTA에서 개방되지 않은 3,000cc 이상 승용차, 화물차(5~20톤),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 등이 새로개방돼 국내 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우리와의 무역 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 큰 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당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철강 및 주요 수요산업 관련 관세철폐가 대부분 3년 이내에 철폐될 예정이라 향후 노력 여하에 따라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FTA 비준 및 발효가 철강업계에 당장 큰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교역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를 얼마나 얻을 것인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와 코트라는 지난해 7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철강 업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철강재 대부분이 무세화된 반면 중국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철강재 수입량은 1,500만톤이었고 이 중 우리나라가 약 474만톤을 차지했다. 따라서 노력 여하에 따라 우리의 수출량을 확대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고부가제품, 틈새시장 등 중국 철강시장을 뚫을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반대로 양국 간 투자환경 개선으로 중국 철강사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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